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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소나타 전곡연주 - 피아노과 나정혜, 윤소영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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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5.31 | 조회수 | 2440 |
모차르트소나타 전곡연주 - 피아노과 나정혜, 윤소영 교수
사기를 고무시키는 리더
전문 연주자에게 레퍼토리 확장은 평생의 과제이다. 더욱이 교직과 병행하며 연주가와 선생으로서의 균형감을 유지한 채 음악활동을 이어간다면 그 사명감은 더 막중할 터, 오는 6월 14일(화), 11월 15일(화) 경기아트센터에서 2회에 걸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나정혜, 피아니스트 윤소영의 이야기다. 이들은 서울 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이끌고 스스로 단련하여 연주가로서의 숙명을 뛰어넘는 성취를 위해 오늘도 연습실을 지키며 열정적인 비전을 전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연주를 통해 강단에서의 가르침뿐만이 아닌 연주자로서 표현해낼 수 있는 음악적 내면의 깊이와 감정, 정신을 함께 전하며 그들이 지니고 있는 음악적 에너지를 쏟아내고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맡겨진 제자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몸소 실천하고 있으니 진정한 리더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음악대학은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음악 인재를 길러내며, 퍽퍽한 삶 속에서 음악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내는 혁신적 인재를 키워낼 수 있을까? 더 나은 피아노 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서울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대학 피아노과의 두 음악가 피아니스트 나정혜, 윤소영 교수와 함께했다.
최근 음악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시는 일이나 작업이 궁금합니다.
피아니스트 나정혜 (이하 나정혜) : 꾸준히 솔로를 비롯해서 다양한 장르의 연주는 계속 해 왔습니다. 최근 관심사라면, 제가 오랫동안 후학들을 지도했었는데요. 서울사이버대학 학생들은 일반 음대생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기에 학교 취지인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런 이유로 이번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 전곡 시리즈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모델이 되어 보여주어야 하기에 말이죠. 학생들은 연주회 분위기에 자연스레 노출되는데,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을 한 번에 듣게 된다면 그의 완숙해지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은 학생들도 치고 싶어 하지만, 이번 무대를 통해 음악의 기본이 어느 곡을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치느냐가 더 중요함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윤소영 (이하 윤소영) : 저의 최근 관심사는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입니다. 작년부터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한국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K-Mooc의 ’클래식 친구 만들기’란 수업을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15주차 수업으로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강좌인데요. 제가 이 수업을 만들게 된 계기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제한적인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가 늘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좀 더 많은 사람이 편하고 쉽게 클래식 음악회장을 찾고 제가 사랑하는 음악을 함께 공유하고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워낙에 온라인 교육에 최적화된 학교이기에 촬영기술, 편집 등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백분 활용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오는 6월 14일, 11월 15일에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를 기획하신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번 무대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감상 포인트를 말씀해주세요.
나정혜 : 일반 음대에서 많이 가르치다가 이 학교에 왔을 때 이렇게 음악을 배우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어요. 또 하나는 피아노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클래식 피아노가 건반만을 치는 게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기본적으로 음악을 하려면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하기에 설명도 해주고요. 좋은 음반도 많고 하지만 저희가 학교에 있으니 실황 연주와 함께 피아노 음악의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강의도 할 계획입니다. 모차르트가 어려서부터 작곡을 했는데 곡을 파고들고 연습을 하면 할수록 그 어린 나이에, 음악이 단순하던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음악과 화성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감탄하게 됩니다. 소나타를 순서대로 연주하다 보면 성장 과정의 변화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베토벤 전곡연주를 한 적이 있는데 학생들이 하나씩 들었을 때와 다른 감동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가지고 와서 듣겠다고 합니다.
윤소영 : 모차르트 소나타 1번부터 마지막 소나타까지 그의 음악적 변화도, 인생도 엿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학생도 저도 그의 음악 속에서 모두가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배우고, 들으면 좋겠다고 기대해봅니다. 음악회는 4부분으로 나눴는데 나교수님이 1부, 4부를 연주해주시고 제가 2부, 3부를 이어서 연주합니다. 관객들이 한 번에 많이 들을 수 있도록 두 번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다 들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현재 앙상블의 일원으로서 연주자, 그리고 교수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고충이나 변화를 체감하시나요?
나정혜 : 한쪽에만 치우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발전도 해야 하고요. 앙상블이란 게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만 하는 게 아닌, 여러 악기들과 연주할 때 피아노 음색도 깊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든 걸 조화롭게 해나가고 노력하고 있지요. 연주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주를 안보여주면 학생들에게 자극이나 귀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윤소영 : 앙상블 연주를 하면 너무 좋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또, 이런저런 문제로 동동거릴 때도 많이 있습니다. 워낙 좋은 연주자들이고 자기 색이 강하고 개성이 뚜렷해서 함께 연주할 때 서로 주고받는 시너지는 크지만 한번 부딪힐 때는 정신이 없답니다. 함께 한 시간이 벌써 15년이라 이젠 서로가 너무 잘 알아서 성격, 호흡, 음악을 잘 조율하게 되었고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예전엔 그만해야겠다고 100번 생각하면서 혈기 왕성했던 그 뜨거웠던 시기를 지나온 것 같습니다.(웃음) 그리고 학교 일, 가르치는 일과 엄마로서의 역할도 음악 활동과 함께해야 하니 모든 것들을 잘 아우르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점이 많이 있을 텐데요. 교육자로서의 철학이 있다면요? 또한 서울사이버대학교의 피아노과 등 학교의 분위기도 전해주세요.
나정혜 : 예전엔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들에게 무조건 최고의 성과를 이루게 해야 한다고 생각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학생들의 갈 길이 다르고 각자 환경, 원하는 길, 능력이 달라서 그 학생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제가 매일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작은 연주는 대강해도 된다 생각하면 안 되고 매번 어떤 형태의 연주이던, 모든 연주에 최선을 다해 연주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요. 그리고 너무 피아노를 가볍고 쉽게 생각하는 학생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선 엄하게 가르칩니다. 단순히 피아노를 손가락 놀려서 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은 음악을 만드는 도구일 뿐이라고요. 배경이나 음악을 이해하며 공부하고 손가락은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윤소영 : 학생들이 열정이 있으면 반드시 발전을 하더군요. 저는 그 열정을 헤아려서 끝까지 지켜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주는 선생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간혹, 선생이 싫어서 피아노를 놓는 아이들도 있는데, 저는 학생들에게 의지가 되는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는 그냥 기술을 습득하듯이 접근합니다. 그런데 피아노는 예술이잖아요? 물론 저조차도 갈 길이 멀지만, 학생들이 피아노 연주를 마음으로, 그리고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저는 좀 성격도 급하고 열정이 과하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무섭다고 소문이 나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교수님이 아무리 화내도 왜 교수님이 좋은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니 제 맘을 아는 것이 아닐까요? 그게 보람입니다.
나정혜 : 서울사이버대학교 피아노과 학생들이 열정만큼은 다른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연령층도 환경과 직업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여러 사정으로 공부를 못 끝내고 온 학생들이라서 서로 너무 다른데도 본인들끼리 의기투합이 잘 되고, 재미있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는 분위기도 좋고, 단 한 명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태로 온 학생이 없는 갈급한 마음의 학생들이 모인 곳입니다.
피아니스트로서 특히 추구하고 있는 음악적 가치와 지향 점은 무엇입니까?
나정혜 : 어려운 질문인데 연주자의 길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만족도 없고, 단지 계속 노력하고 공부하고 하는 것밖에는 정도가 없는 것 같네요.
윤소영 : 비슷한데요. 저는 가급적이면 프로그램을 만들 때 팀도 그렇고, 저도 같은 곡을 다시 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그게 비슷한 맥락인데 새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또 다른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배워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지요. 지금 제 나이가 50인데 70이 되어도 피아노에 앉아 있는 모습이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나정혜 : 학교에 이경숙 석좌 교수님이 계시는데 학교에 오시면 늘 연습하고 계시는 모습이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만의 특징적인 장기가 있다면 무엇이고, 향후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지요.
나정혜 : 위에서 언급하기도 했는데, 종합해서 말하자면 피아니스트가 힘든 게 레퍼토아가 너무 많은 점입니다. 태어나서 평생 쳐도 다 못 친다고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많은 곡을 연주하고 싶고요. 할 수 있는 한 많은 곡을 공부해서 가르치고 연주해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윤소영 : 저의 장점은 오래 앉아 있기입니다. 저는 다른 연주자보단 재주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다른 이보다 좀 더 오래 앉아 있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좀 더 피아노를 잘 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루빈스타인이 한 말인가요? “피아노 레퍼토리는 세 번 태어나서 평생 피아노만 쳐도 다 못 친다.” 피아노곡이 무궁무진하다는 말인데 아직 공부 못해본 곡이 많이 있습니다. 안 해본 곡을 도전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음악활동 계획 및 일정이 궁금합니다. 어떤 미래를 꿈꾸고 계신가요?
나정혜 : 그동안 많은 독주회를 했는데 저는 테마를 갖지 않고 시대별로 조화롭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연주 후에는 다른 작곡가의 전곡 연주도 꿈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바람이라면 서울사이버대학 피아노과가 올해로 7년째인데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학교 피아노과 학생의 입지가 자리 잡혀서 밖에서 당당하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윤소영 : 이번 무대 잘 준비해서 무대에 오르고 싶고 WE Soloists, PLUS Chamber Group을 지금처럼 잘 이끌고 싶습니다. 제가 꿈꾸는 미래는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흰머리의 제 모습입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대학 피아노과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교육부의 권고로 모든 대학교의 개강이 연기되어 오프라인 강의가 사이버 강의로 대체되고 있던 실정에 서울사이버대학이 재평가되며 주목되고 있다. 특히 2015년 서울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에 새로이 신설된 피아노과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음악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며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시설을 갖춰서 타 음악대학과 차별화된 최상의 이론 및 실기교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피아노 전공의 기회를 놓친 사람, 피아노 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혹은 음악분야에서 다양한 전문적 활동을 원하는 분들에게 맞춤형 실기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인데, 이로 인해 서사대(서울사이버대학교)는 ‘코로나시대의 진정한 승리자’라는 재평가로 음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피아니스트 나정혜
피아니스트 나정혜는 예원, 서울예고를 거쳐 피바디 음대와 동 대학원(음악석사)을 졸업하고,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음악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어려서부터 예원콩쿨, 한국일보콩쿨 등 1위를 하면서 음악적인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외에도 서울시향, KBS교향악단과의 협연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독일의 Bad Bertlich Internationale Meisterkurs, 프랑스의 Fontenay le Comte International Music Academy, Internationaler Musicsommer Campus Cleve의 참가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숙명여대, 연세대, 서울대에 출강하였고, 현재 서울 사이버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KCO 앙상블, 윤이상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윤소영
피아니스트 윤소영은 한양대학교 음악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도미하여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연주박사학위와 신시내티 음악대학에서 아티스트 디플롬을 취득하였다. 윤소영은 일찍이 한국일보 피아노 콩쿨에 입상을 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보이며 미주리 국제 피아노 콩쿨, 러시아 국제 피아노 콩쿨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입상하였으며, 한국피아노협회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12년 한국비평가협회로부터 오늘의 음악가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에도 경기필하모닉, KCO, 성남시향, 목포시향, 군산시향, 성남시향, 강릉시향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WE Soloists, PLUS Chamber Group 단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출처 : 월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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