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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에서 한 걸음 더, 누구나 ‘음악의 꿈’ 꽃피우길 - 성악과 정호윤 부학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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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0.18 | 조회수 | 1531 |
최선에서 한 걸음 더, 누구나 '음악의 꿈' 꽃피우길
성악과 정호윤 부학장
Q. 예체능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음악은 재능을 타고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몇살때 어떤 계기로 성악을 시작하셨나요? 저희 집안이 3대째 내려오며 서양음악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하며 자랐습니다. 만 3살 때부터 여러 악기를 배우고 접했었는데, 사실 저는 몰랐지만, 초등학교 진학 전에 가족회의에서 '호윤이가 음악에 재능이 없다 판단되니 더 이상 음악교육을 받지 않게 하자고 결정하셨고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 이과로 진학을 하여 자동차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인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오페라를 너무나 좋아해왔습니다. 언제나 저희 어머님께서 일어나라고 깨워주시는 대신에, 제 방에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켜 놓으셨습니다. 클래식 음악이 일종의 기상나팔이었죠. 제가 7살즈음이였을거에요. 라디오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에 나오는 유명한 쵸쵸상의 아리아 'Un bel di vedremo (어느 화창한 날에)'가 흘러나오는데 너무나 아름다워 어머님께 이 곡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 곡이 오페라 나비부인에 나오는 곡이라는 설명을 듣고, 저는 모아뒀던 세뱃돈을 들고 혼자 달려가서 레코드 가게에서 그 오페라 음반을샀습니다. 이 음반이 제가 처음으로 구매한 오페라 음반이었습니다. 또 아버지께서는 금융권에서 일하시면서 오페라를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평소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E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건만)를 즐겨 부르셨는데, 그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초등학생때 혼자 카세트 테이프를 돌려 들으면서 귀에 들리는대로 가사를 한글로 받아적고 그 곡을 익혔었습니다. 이후 이과로 진학한 고등학생 시절, 저는 자동차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저는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를 정말 좋아하는 팬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제 꿈은 세계적인 유명한 엔지니어가 되어, 제가 만든 차를 호세 카레라스에게 선물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는 마지막 음악수업으로 가창시험이 있었습니다. 가창시험을 부르는 제 노래를 들으신 음악선생님께서 "너는 반드시 성악을 공부해야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해주신 음악 선생님께서는 얼마 전 휘문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은퇴를 하시고 서울음대 성악과를 졸업하신 주광식 선생님이신데, 선생님께 그 말을 듣자마자 제 마음속에 뜨거운 불이 붙더니 평생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열정이 생기면서 꼭 성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격렬히 반대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성악 공부를 고3때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그 다음해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Q. 초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성악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아시나요? 보셨다면, 교수님의 학창시절도 그처럼 치열했는지도요. 저는 사실 음악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늦게 시작을 하여, 초.중.고생일 때 격한 경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저는 동기생들과 경쟁이나 실기 순위에 한번도 연연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노래를 너무나 잘 부르고 싶단 열망은 누구보다 컸기에, 누가보면 미친 사람처럼 종일 음악을 듣고, 악보만 읽고 다니곤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그 당시가 제 인생에서 스스로에게 가장 혹독하게 채찍질하면서 가장엄한 잣대로 공부했던 시기인 듯합니다. Q. 교수님 인생 좌우명이나, 혹인 삶의 지표로 삼는 말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하자. 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할 때 조금만 더 하자'입니다. [사진설명] 정기연주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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